강아지 슬개골탈구 증상 및 관리법
강아지 슬개골 탈구, 단순한 무릎병이 아니다
초기 진단 놓치면 관절염·척추측만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현실
슬개골 탈구는 반려견에게 가장 자주 발생하는 정형외과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소형견(포메라니안, 치와와, 말티즈, 시츄, 푸들, 비숑)**에게 높은 빈도로 나타나며, 걸음걸이가 어색하거나 뒷다리를 뜬 채로 몇 발짝 뛰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이미 2~3단계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다. 보호자들은 흔히 “원래 작은 강아지들은 무릎이 약하다”고 생각하며 넘기지만, 실제로 슬개골 탈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 마모 → 관절염 → 대퇴골 변형 → 척추 틀어짐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진행성 질환이다.
또한 많은 보호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슬개골 탈구는 관절 질환이지만 피부염·체중·장건강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반응, 통증 스트레스, 운동량 감소에 따른 면역 저하와 연관되며, 특히 만성 슬개골 탈구 견은 발바닥 효모균 피부염, 사타구니 접촉 피부염, 저부하 보행으로 인한 고관절 주변 열감성 피부염까지 동반하기 쉽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단순히 “무릎이 빠지는 병”이 아닌, 더 입체적인 관점에서 원인·등급·피부염 연관·현실적 케어법·수술 판단 기준까지 정리한다.

1. 슬개골 탈구가 생기는 구조적 원인
강아지의 슬개골은 대퇴골과 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한 작은 뼈로, 무릎을 굽힐 때 대퇴골 홈에 맞춰 상하로 움직인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탈구가 발생한다.
| 유전적 구조 문제 | 슬개구 패임이 얕거나 다리 축이 안쪽으로 몰리는 경우 |
| 미끄러운 바닥 | 관절 부하 증가, 활차구 마모 가속 |
| 과체중 | 체중 1kg 증가가 관절압 3~5kg 증가로 반영 |
| 점프·계단 반복 | 소형견에게 가장 강한 충격 패턴 |
| 근력 불균형 | 대퇴사두근 약화, 엉덩이·햄스트링 미발달 |
특히 실내에서 미끄러운 장판/타일 바닥, 소파 점프, 빙글 도는 놀이 등을 반복하는 환경이 구조적 악화를 가속한다.
🩺 2. 슬개골 탈구 등급별 증상
| 1단계 | 손으로 밀면 탈구되지만 저절로 제자리 |
| 2단계 | 보행 중 가끔 탈구, 다리를 들었다가 다시 디딤 |
| 3단계 | 대부분 탈구된 상태, 인위적으로 넣을 수 있으나 곧 빠짐 |
| 4단계 | 항상 탈구, 정복 불가, 뼈 변형 진행 |
보호자가 자주 목격하는 행동 신호는 다음과 같다.
🔹 토끼 뜀(jumping gait)
🔹 몇 걸음 걸을 때 뒷다리 들고 스킵
🔹 오래 걷기 싫어함, 산책 중 잦은 멈춤
🔹 발바닥 핥기 증가(통증 스트레스 연관)
🔹 허리·등 만지면 예민 반응
3. 슬개골 탈구와 함께 자주 동반되는 피부염
관절 질환인데 왜 피부염이 함께 발생할까? 이유는 명확하다.
| 통증으로 보행 패턴 변경 | 발가락·사타구니 눌림 증가 → 습진·마찰염 |
| 핥기 스트레스 증가 | 말라세지아 과증식, 핥은 부위 탈모 |
| 운동량 감소 | 림프순환 저하, 면역 약화 → 세균성 피부염 |
| 비만 동반 | 피부 주름 접촉염 증가 |
특히 발사이 말라세지아, 사타구니 습진, 배·가슴 붉은 열감이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4. 수술 없이 가능한 현실적인 관리법(비수술 케어 솔루션)
다음 케어는 실제 동물재활센터·정형외과 수의사의 관리 지침을 참고한 내용이다.
① 실내 리스크 차단
✔ 미끄럼방지 러그·카펫 전체 구간 설치
✔ 소파 점프 금지(점프랜딩 충격 최소화)
✔ 식탁의자, 계단 베리어 설치
② 체중 관리(가장 효과적인 치료)
과체중은 강아지 슬개골 탈구를 악화시키는 1순위 위험 요인이다.
추천 영양 전략:
- 통합 오메가3(EPA·DHA) + 초록입홍합(GLM)
- 체중 1kg당 단백질 2.5~3.5g
- 저알레르기 단일단백(LID) 식단
③ 관절 강화 홈 트레이닝(수의사/재활치료사 권장 루틴)
| Sit to Stand(앉았다 일어서기) | 대퇴사두근 강화 |
| Cavaletti Walk 낮은 허들 보행 | 고관절·무릎 협응 강화 |
| 견인수영·워터트레드밀 | 무충격 근력발달 |
| 균형볼/쿠션 코어 트레이닝 | 슬개골 정렬근 안정화 |
④ 관절·피부 동시 케어 영양소
| EPA/DHA 오메가3 | 염증조절, 피부장벽 강화 |
| MSM/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 | 연골 보호 |
| 비오틴/아연 | 발바닥·사타구니 피부 재생 |
| 프로바이오틱스 | 면역·알러지 반응 조절 |
⑤ 통증 관리
- 수의사 처방 소염제
- 레이저 테라피·체외충격파(재활센터)
- 온찜질(15분), 냉찜질(운동 직후) 병행
5.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판단 기준
다음 조건에 해당하면 수술 고려가 필요하다.
🔻 2~3단계 이상 + 통증 증가
🔻 대퇴골 활차구 변형, 반월연골 손상
🔻 반복 탈구로 인한 관절염 진행
🔻 비수술 치료를 6~12주 지속했으나 개선 미미
대표적 수술 방법:
- Tibial Tuberosity Transposition(TTT) 정강이조면이동술
- Trochlear Groove Deepening 활차구 성형술
- Lateral Imbrication 외측 관절낭 단축술
수술 후 핵심은 재활이며, 평균 8~12주 회복이 필요하다.
결론: 슬개골 탈구는 “병의 시작”이며, 조기 관리가 모든 것을 바꾼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단순히 무릎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보행 스트레스 → 염증 → 면역 저하 → 피부염 → 체중 증가 → 관절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질환이다.
따라서 관리는 다음 네 가지를 원칙으로 한다.
① 실내 환경 교정
② 체중·영양 관리
③ 관절 근육 강화 운동
④ 피부염 동반 시 동시 치료
만약 보호자가 올바른 관리 전략을 이해한다면, 슬개골 탈구는 평생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될 수 있다.